■ 서울 남산도서관, 남산의 역사‧경관과 함께하는 미래
Seoul Namsan Public Library, A Future with the History and Landscape of Namsan
■ 공모전 개요

■ 심사위원장 심사평
‘2026 근대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의 주제는 “서울 남산도서관, 남산의 역사‧경관과 함께하는 미래”이다.
굉장히 어려운 주제였다. 참가자들은 남산을 둘러싼 역사의 흔적들을 감지하고 건축가 이해성의 남산도서관을 품고 있는 경관을 이어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 역사와 경관 그리고 미래를 함께 다루어야 한다.
사실 모든 프로젝트가 역사, 경관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번 공모전을 경험하면서 본인도 실무를 하면서 이렇게 도시와 건축,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입체적으로 다루어야 하겠다고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장도 여러 번 가 보고 이 문제에 대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참가작들을 크게 남산 전체의 경관을 잇는 전략을 도모하는 도시적 스케일의 프로젝트들과 남산도서관에 집중하면서 주변으로 이어가는 건축적 스케일의 프로젝트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가 도시와 건축을 나누어서 생각할 수 없듯이 이 두 가지 전략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참가자의 선택이다. 이 디자인 공모는 특이하게 대상을 두 작품 선정하게 되어 있는데 심사위원들도 자연스럽게 참가작을 두 가지 전략으로 구분해서 심사하였다.
대상(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한 작품 ‘다시 잇는 비탈: 끊어진 두 일상을 하나의 경사로 포개는 AI 시대의 도서관’은 도시적 스케일의 프로젝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이 도서관은 후암동과 회현동이라는 두 일상을 잇는 매개체이면서 AI 시대의 도서관의 풍경을 담는 문화적 인프라이다. 이 도서관은 끊어진 일상을 이어내고 새로운 경관을 구축하는 도시적 장치이다.
반면 대상(국가 유산 청장상)을 수상한 작품 ‘남산 서고 : 역사의 보존, 지식의 상상’은 건축적 스케일의 프로젝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수장고의 기능을 강화하여 도서관의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고 기존 코어를 재구성하여 열린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킨다. 결국 재구성된 기술적 효율성과 공간적 유연성은 열린 플랫폼을 구축하고 단절된 도서관과 남산의 흐름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건축적 스케일의 잔잔함이 증폭되어 주변 경관으로 이어지는 좋은 사례이다.
이 밖에도 우수상 3점, 특선 8점, 입선 28점을 포함한 우수한 작품들이 디자인 공모전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수상자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가 이 공모전을 통하여 도시와 건축,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멋진 경험을 하였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